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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울만 되면 치장을 하거나 화장품을 사들이거나 머리를 물들이거나 향수를 구입하는 데에 전력을 기울이는 습성이 있다. 올해 겨울도 그 빌어먹을(-_-) 습성은 여전해서... 계절을 심하게 잘 타는 나는 기분전환삼아 머리를 오렌지색으로 물들였고, 마크 제이콥스의 향수를 질러댔으며, 록시땅과 맥의 색조라인을 뒤지며 미쯔요시 아이라이너를 사들였다. 얼마전 모 블로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100% 시어버터도 샀고 슈에무라 립스틱도 샀다. 여기까지만 해도 후덜덜하지만 결정적인 병맛 지름은 알렉산더 킴스코 피부관리세트를 사들이면서 절정을 맞이했다. 이건 진짜 미쳤다고밖엔 표현이 안된다. 니 카드값은 땅 파면 나오는거뉘? 그런거뉘?
아무튼 계절이 바뀐 후 지칠줄 모르던 나의 소비행각은 지난 주말 라디오에서 244군이 흘린 얘기에 의해 딱 멈춰서고 말았다. 6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 한 곡이 완전 쥑인댄다. 본인이 생각해도 타이업 받으면 무지무지 잘 팔릴거란다.
이런 갓뎀.
이리하여 스스로도 고민하고 있었던 된장형 소비 행각이 오라버님의 한 마디에 막을 내렸다.
지금 내가 얼굴에 쳐바르고 있을 시즌인가! 고환율 시대를 맞이하여 총탄(=돈)을 장전해야 하는 시기 아니던가! 허리 휘게 일해서 통장에 돈을 그득그득 집어 넣어야 할 때다. 기쁘다 케리 오시네를 캐롤쏭대신 불러제껴야 하는 판국에 왠 화장품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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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참...
겨울은 색조라인도 이쁘게 잘 나오고(특히 맥)
홀리데이 세트들도 이쁘게 잘 나오고(특히 에스티로더)
부츠도 예쁜거 잔뜩 나오고, 옷도, 향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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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백화점에 발길을 딱 끊어야 쓰겄다. 덧붙여 인터넷 쇼핑도 말이다.
난 진짜 계절을 너무 잘 타서 큰일이다. 왜 겨울만 되면 평소 눈길도 안 주던 것들이 지르고 싶어지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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