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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보고, 그리고, 듣고, 쓰다.
by 라츠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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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동안 블로그를 비운채, 오프라인의 친구들과 앨범에 대해 떠들었다.
사실 좀 더 시간을 두고 들은 다음에 차분히 글을 적으려고 생각했었으나, 오늘 밀린 영상이나 라디오등을 듣다가 무심코 써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키보드를 두드려 본다.

앨범이 발매된 주는 4월의 첫째주, 4월 2일.
사실 그 당시 나는, 자신에게 닥친 일을 처리하느라 너무 바빠서 매일 매일 머리가 터지도록 생각하고 생각하던 시기였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괴로운 일을 괴롭지 않게, 능동적으로 할 수 있을까? 오로지 이런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 차 있었다. 매일같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며 잠들었고, 아침에는 회사일이 걱정이 되어 저절로 눈이 떠졌다.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고 바쁜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그 힘든 시기에 나온 한 장의 앨범.
나는 이어폰을 꽂은 채, 새벽에 혼자 거실에 앉아서 앨범 가사를 읽으며 엄청나게 울었다. 아마 진짜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것이다. 정말 내 평생 음악 들으면서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묵직한 무게감. 무게가 있으면서도 결코 진부하지 않다. 금방이라도 자기 세계를 향해 날아가 버릴 것 같지만 이름을 부르면 뒤돌아서 기다려 줄 것 같은 아티스트. 그 아티스트를 그대로 음악이라는 형태를 빌려 담아 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음악은 리스너와 아티스트를 가장 가깝게 연결해 주는 매개체다. 내가 싱어송라이터를 좋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여 그 속에 자신을 담아낸다. 비록 취향에 호불호가 갈릴지 몰라도 나는 옛날부터 자신이 곡을 써서 자신이 노래부르는 형태의 싱어송라이터를 높게 평가해 왔다.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독특한 감성도 좋았지만, 싱어송라이터의 대부분이 음악과 리스너 사이에 벽을 두지 않는다는 느낌이 좋았다.

도모토 쯔요시는 내가 접한 싱어송라이터 중에서 가장 독특한 사람이다.
확실한 자기 세계를 가지고 있지만, 마치 공작새 깃털처럼 변화무쌍하다. 이 앨범은 총천연색으로 자신을 꾸미고 있으면서도, 깊고 차분한 정신 세계를 가지고 있는 그 자신을 그대로 담아낸 느낌이다.
장르도 각양각색이라 재미있다. 여러 장르를 섞어냈기에 퍼스트 앨범인 Coward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만, 사실 Coward랑은 레벨이 너무 다르다. (Coward 비하 의도는 없다. 아티스트의 음악적 성장폭이 너무 크다는 뜻으로 해석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전작보다는 좀 더 리스너를 배려해 만든 느낌이지만, 곳곳에 깔려 있는 훵크 풍미가 고집을 느끼게 한다. 실제로 [Let's Get FUNKASY!!!], [Gotta find the way to go!], [Now's the time to change the world!]같은 곡은 전작보다도 훨씬 박력있는 훵크 노선을 타고 있다. 남성미 넘치는 특유의 건조한 훵크 스타일도 건재해서, 그의 훵크를 좋아하는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독특한 라이브감이 있었던 NARA 앨범과 달리, 노련하고 선명한 스튜디오 사운드를 과감하게 과시한 센스라니... 뭐, 말이 필요 없다. 최고다.

深紅なSEPPUN(심홍의 SEPPUN)이나 arco iris 또한 멋지다. 사실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곡이 대부분 로우템포라서 로우템포 이미지가 박혀 있는것 같은데, 사실 이 사람은 업템포도 죽이게 잘 만든다.
보통 싱어송라이터들은 작곡을 잘하면 보컬이 딸리고, 보컬을 잘하면 작곡이 딸리고... 아무튼 엇박자가 하나씩 있는게 보통인데, 도모토 쯔요시는 둘 다 끝내준다. 그것도 모자라서 기타도 잘 치고... 리듬 악기에도 소질 있어서 드럼도 끝내주게 잘 친다. 그뿐이랴. 베이스도 잘 친다. 키보드 역시 수준급이다. 혼자 밴드해도 될 정도로 잘 한다. 악기 다루는 데 있어서도 천재적인데 얄밉게도 보컬까지 타고 났다. 그가 소속되어 있는 사무소가 음악에 대해 새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그는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얘기가 새어버렸는데... 사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가슴에 와 박혔던 곡은 [春淚]라는 아름다운 로우템포 곡이다.
원래 업템포를 좋아하는 내게 있어서 이 곡이 와 박혔다는 사실은 나름 혁명과도 비슷한데.... 슬프다 못해 처연해질 정도로 애절하게 부른 보컬(그렇다고 징징 흐느끼지는 않는다. 그 점이 좋다)도 일품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도 인상적이다. 보컬, 가사, 멜로디가 절묘하게 딱 들어맞아서... 앨범 최고 곡, 입문 곡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곡이다.

아내를 잃은 60대 남성이 주인공이라는 얘기를 지인에게서 전해 들었는데... 정말 아름답고 애처로운 곡이라고 생각한다. 벚꽃을 봄의 눈물이라고 표현한 그 감성에 머리를 숙일 뿐이다.



春淚

[만나고 싶어...]
소원을 비는 벚나무 아래에서
잃어버린 웃는 얼굴을
끌어안고 있었다.

만약 예언서가
있었다면
이 꿈을 해결할 수 있었을까?
바보같은 혼잣말을 흘렸다.

추억을 쫓으면 쫓을수록
걷다 지쳐 버리고
눈꺼풀은 부어오르지.
잊고 싶지 않은 당신의...
너무나 좋아하는 당신의...
생명을 앗아간 날의 곁에서...

봄의 눈물
손꼽아 헤아려 보았다.

두번 다시 없을 당신과
한번뿐인 오늘과

두번 다시 없을 벚꽃을 이어 보았다.

봄의 눈물
푸른 하늘로 녹아드네

높이 흩날려라
대답이 없어도 괜찮아

입술을 떨며
액셀을 밟았다.

My Life...



젊은 날의
희망에 물들여진 두 사람.
거꾸로 된
모래 시계 안을 보았다

살아간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
헤메이지 않고
내일을 향해 데려 갈테니.
잊고 싶지 않은 당신의...
너무나 좋아하는 당신의...
생명을 앗아간 날의 곁에서...

봄의 눈물
말기의 눈을 피해서

두번 다시 없을 당신과
한번뿐인 오늘과

두번 다시 없을 벚꽃을 깊이 새겼다.

봄의 눈물
날개도 없이 춤추네

이 가슴 속에서
생겨난 거리라면

언젠가 다가가겠노라
액셀을 밟았다.

My Life...


「逢いたいよ…」
願う桜の木の下で
失くした笑顔
抱き締めていた

予見書が
あったとしたら
この夢は解けただろうか
馬鹿な独り言 零した

思い出を追えば追う程
歩き疲れて
目蓋 腫れるよ
忘れたくないキミの
大好きよキミの
命をさらった日の傍で…

春 涙
指折り教えてみた

二度とない キミと
いちどきり 今日と

二度とない桜 繋ぎ止め

春 涙
青空へと溶けて

高く舞い上がれ
返事はなくていい

唇 震わせ
アクセル踏む

My Life …


若き日の
希望に彩られたふたり
逆さまにした
砂時計の中 見てた

生きること
生きていること
迷わず明日へ
連れて行こうよ
忘れたくないキミの
大好きよキミの
命をさらった日の傍で…

春 涙
末期の眼を避けて

二度とない キミと
いちどきり 今日と

二度とない桜 焼きつけた

春 涙
羽を持たずに舞うよ

この胸の中で
生じた距離なら

いつか寄り添うと
アクセル踏む

My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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