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지대로 맘잡고 2008년에는 실력향상좀 해보자며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사실 요즘 상업 그림쪽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해서 심적으로 까칠하다. 솔직히 실력이 아직도 멀은 주제에 벌써 회의를 느끼냐 싶은 마음도 있지만, 어쩐지 방향이 자꾸 어긋나는 느낌이 들어서 찜찜하다. 그니까 내가 지금 이걸 그리고 있는 시간에 다른 걸 그리면 좀 더 하고 싶은 쪽으로 향상될 수 있을텐데...라는 마음이랄까.
난 사실 이 블로그 내에서 신변한탄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이다. 적어도 케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 블로그 내에서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기 때문에... 아무튼 요즘 심경이 복잡해서 신변한탄용 블로그를 개설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뭘 또 자꾸 늘려가냐는 생각이 들어서 관뒀다. 사실 그림쪽도 분리해서 생각하고 싶다만... 뒤집어 생각하면 뭐든 하나로 통하게 마련인 이 바닥. 가끔은 조금 다른 주제에 대해서 말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어쨌든간에 난 블로그 하나만 아끼며 사랑하고 싶으다.
블로그가 두개 세개로 늘어나면 결국 하나는 소홀해지게 되어 있으니... 별 일을 다 겪으며 정착한 이 블로그는 진짜진짜 정성으로 관리하고 싶다. 거기에 취미생활은 다 소중히....음. 아무리 봐도 역시 욕심이 많지만 나는 원래 취미가 문어발같은 인간이라서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애초에 이렇게 생겨먹었으니까.... 그나마 다행인 게 그 모든 것의 근반은 케리를 기준으로 해서 돌아가고 있다는 것. 역시 팬심은 그 모든 감정 중에서 가장 깊고도 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꽉 짜여진 틀을 벗어나고자 몸부림치고 있는 와중에 그려지는 것은 꽉 짜여진 틀이다. 역시 손에 익은 스타일은 하루 아침에 바뀌어지는게 아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 점이 한심해 견딜 수 없다. 그래도 다행히 스스로 만든 설정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행위 자체는 그냥 괜찮은 느낌이다. 애초부터 좋아하는 요소들만 집어넣고 만든 것이니 즐겁지 않으면 그게 거짓말이겠지. 그러면서도 그림체 자체에 실망하는 나날들이 계속되기에 요즘은 진짜 한라산 정상에라도 올라가서 번지점프라도 하고 싶다. 그러면 좀 속이 풀릴 것 같으다.
그래도 다른 것하고는 달라서 오리지널은 생각하는 대로 점점 다듬어 나갈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마 이 보컬 캐릭터인 SuperStar도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벌써 밴드 초안 그림하고는 좀 달라졌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것이 맨 처음 생각했던 그녀의 이미지와 그나마 가장 닮지 않았나 생각한다.
슈퍼스타의 이미지는 비밀녀다. 플러스 우주인.
컬러나 패션적으로는 사이키델릭을 목표하고 있다. 그런것 치고는 좀 평범한 느낌이지만... 뭐.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컬러적으로 테마 컬러는 따로 없다. 언제나 캐릭터를 만들면서 테마 컬러를 생각했었지만 이 창작 밴드는 테마 컬러를 넣지 않았다. 창작의 범위 안에서도 감각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옷을 걸치며, 언제나 자유롭게 행동한다.
무적의 자유도가 부여되었으니 캐릭터가 무너지지 않게 신경쓰는 일이 중요하겠지만... 사실 그게 제일 큰 문제다. 누가 누군지 알아 볼 수 없다면 말짱 황이니까 말이다.
색채는 여러가지 색깔을 섞어 봤다. 언더롸스 초안처럼 정신없는 컬러 배치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식의 컬러 배치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다음에는 좀더 반짝반짝하게 그리고 싶다. 케리 곡으로 말하자면 스파클링의 이미지대로 말이다.
마이크는 왠지 헤드셋이 되었는데.... 헤드셋이 되면 요즘 넘쳐나는 비슷비슷한 캐릭터류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핸드 마이크쪽이 좋다. 빨리 이미지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직 감도 안 잡힌다.
안경은 훵카데릭의 부치 콜린스가 쓰고 있는 별모양 선글라스를 씌우고 싶었으나, 아직 캐릭터가 안 잡혀져 있어서 앞이 뚫린 모양이 괜찮을 거 같았다. 근데 그려놓고 보니 별로 상관 없었던 것 같다.
이 밴드의 음악 장르는 대체 뭘로 할 것이냐도 무지 고민했었다. 패션이란 음악에 따라가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냥 펑크밴드였으나, 잘못하면 흔해 빠진 이미지가 된다. 특히 비쥬얼적으로 나아가면.... 게다가 느슨하고 아무 생각없이 평화로운 이 녀석들에게 펑크를 시키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 그렇게 따지자면 락도 안된다. 아니, 일단 내가 용서할 수 없어.
아. 몰라. 미묘해... 그냥 대충 훵카데릭이나 엔드리케리같은 사이키델릭 훵크락이라고 구분하지 뭐. 사실 엔드리케리는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말이다. 그러면서도 밴드 분위기는 RHCP에 가까우면 좋겠다. 알몸 퍼포먼스같은 건 안되겠지만 그 정도로 탁 트인 분위기를 지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무튼 이 밴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구만리다.
이미지를 잘 잡아서 이 창작 밴드를 중심으로 좋은 그림을 많이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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