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컴퓨터랑 씨름하다 스팀 올라서 애꿎은 컴퓨터 한대 걷어차고 옆 컴퓨터에 앉았다.
새로 DVD롬 산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하드 속에 그득그득 차 있는 각종 영상들... 봐야할 거, 들어야 할 거 천지인데... 즐겨찾기도 백업 못했고... 꿍얼꿍얼.
가장 타격이 큰 건 역시 즐겨찾기인데, 매일매일 열심히 읽던 블로거들의 글을 못 보면 금단증세에 빠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거 생각했던 것보다도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가보다.
아무튼 상심한(?) 나머지, 평소 눈길도 주지 않던 내 블로그의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져보기 시작했는데... 역시 가장 재미있는 것은 방문객들의 검색어를 그대로 보여주는 리퍼러 기능이랄까.
어떤 검색어를 어느 검색엔진에 써서 이곳까지 흘러왔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기능인데... 대부분 예상했던대로 그 분(堂本剛)의 이름을 쳐서 이 블로그가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까지는 좋다. 포스팅 수가 많은데다 가장 열혈적이니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다음으로 많이 걸린 검색어가 놀랍게도 내 닉네임이었다는 것에 있겠다.
자신의 닉네임을 리퍼러 기록에서 발견하면 왠지 착잡해진다. 어라라? 하는 반응과 함께 대체 무슨 경로를 거쳐서 특정 개인의 블로그를 찾아오게 되었는가에 고개를 모로 비틀게 된다. 하지만 골몰히 생각해 봐야 뾰족한 수가 나올 리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사람의 의도를 읽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
그렇기에 이 결과는 의문과 함께 찜찜함으로 남는다. 비유가 좀 그렇지만...마치 화장실에서 마무리를 못한 것 같은 느낌과도 비슷하다. 어딘지 모르게 뭐가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의외로 일본 구글이나 검색엔진을 거쳐 방문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신경쓰인다. 티스토리의 특성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로 구글 엔진에서 잘도 걸리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과거 홈페이지를 운영했을 때도 그랬지만, 구글 엔진의 검색어 수집 능력은 진짜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멍청한데... 역으로 되짚어 가다 보면, 과거와는 다르게 현재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외국 방문객들의 검색어 범위는 명확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ENDLICHERI☆ENDLICHERI나 도모토 쯔요시로 검색해서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착잡해진다.
글을 해독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둘째치고, 수많은 스크린샷이나 영상을 불법으로 올리고 있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내가 순수하게 기뻐할 수가 없는 것은 당연지사. 어쩐지 방문객이 희안하게 많다고 의심쩍게 생각했는데... 이 바보같은 구글이 제대로 한몫 하고 있었던 것이다.
범인은 잡았으나 이 범인을 어째야 좋단 말인가. 그저 한숨만 푹푹 내쉴 뿐이다.
*
내 오프라인 친구들은 내가 블로그를 하고 있고, 관심사만으로 꾸며져 있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는데... 가끔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내가 이번 기회에 그대들의 질문에 대인배 마인드로 모두 대답해 드리리다.
상냥한 분들은 아래 글들을 모조리 패스해 주시라.
- 일본음악 들을 시간에 한국음악 좀 더 들어라.
: 자랑은 아니지만 느그들보다 더 많이 국내음반 샀다. 게다가 일음이니 국내음반이니 상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들으면 되는거 아닌가. 어차피 블로그는 개인 공간이니 취향 운운 하지 않으련다. 내가 듣고 싶은 거 듣고, 사고 싶은 거 사고 있으니까 말이다. 믿던지 안 믿던지는 자유지만 내 아이팟은 60% 양악이고 30% 국내 인디반이고 10% 일음이다.
참고로 나의 팬질의 시작은 고등학생 시절 Spooky Banana이고 현재 국내에서 버닝하는 사람들은 Funkafric Booster와 전자양이다. 긍께 남 걱정 말고 자기 걱정이나 하슈.
- 음악 얘기는 좋은데 스샷은 좀 올리지 마라. 너무 빠슨 티낸다.
: 내가 비록 팬된 계기가 음악 듣고 반해서라지만... 나도 눈이 있고 XX염색체를 지닌 신체건강한 여성인데 어찌 비쥬얼에 혹하지 않겠느뇨. 내가 비쥬얼에 혹하지 않는다면 그건 자신을 속이는거다. 난 나한테 솔직하고 싶은 거다.
그리고 나한테 뭐라 하기 전에 그쪽 블로그에 있는 원더걸스 사진이나 내려라.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 참고로 그거 내려도 난 내릴 생각 없다.
- 블로그가 조낸 느리다.
: 나도 궁금하니까 티스토리에 메일 보내서 문의해 보고 결과 좀 알려달라.
- 방명록은 어디있나.
: 맨 위에 영어 메뉴에 오렌지색으로 강조되어 있다. 영어로 Guest Book이라고 한다.
- 왜 대륙지배망상본점인가.
: A님한테 물어봐라.
- 이 블로그는 팬 블로그인가? 취미 블로그인가? 뭘 지향하고 있는겨.
: 밥먹을때 좋아하는 반찬만 먹을 수 없잖는가. 국도 먹고 김치도 먹어야지. 그거랑 똑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그나저나 개인을 위한, 개인에 의한, 개인의 블로그인데 뭘 지향하고 자시고...
새로 DVD롬 산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하드 속에 그득그득 차 있는 각종 영상들... 봐야할 거, 들어야 할 거 천지인데... 즐겨찾기도 백업 못했고... 꿍얼꿍얼.
가장 타격이 큰 건 역시 즐겨찾기인데, 매일매일 열심히 읽던 블로거들의 글을 못 보면 금단증세에 빠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거 생각했던 것보다도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가보다.
아무튼 상심한(?) 나머지, 평소 눈길도 주지 않던 내 블로그의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져보기 시작했는데... 역시 가장 재미있는 것은 방문객들의 검색어를 그대로 보여주는 리퍼러 기능이랄까.
어떤 검색어를 어느 검색엔진에 써서 이곳까지 흘러왔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기능인데... 대부분 예상했던대로 그 분(堂本剛)의 이름을 쳐서 이 블로그가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까지는 좋다. 포스팅 수가 많은데다 가장 열혈적이니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다음으로 많이 걸린 검색어가 놀랍게도 내 닉네임이었다는 것에 있겠다.
자신의 닉네임을 리퍼러 기록에서 발견하면 왠지 착잡해진다. 어라라? 하는 반응과 함께 대체 무슨 경로를 거쳐서 특정 개인의 블로그를 찾아오게 되었는가에 고개를 모로 비틀게 된다. 하지만 골몰히 생각해 봐야 뾰족한 수가 나올 리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사람의 의도를 읽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
그렇기에 이 결과는 의문과 함께 찜찜함으로 남는다. 비유가 좀 그렇지만...마치 화장실에서 마무리를 못한 것 같은 느낌과도 비슷하다. 어딘지 모르게 뭐가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의외로 일본 구글이나 검색엔진을 거쳐 방문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신경쓰인다. 티스토리의 특성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로 구글 엔진에서 잘도 걸리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과거 홈페이지를 운영했을 때도 그랬지만, 구글 엔진의 검색어 수집 능력은 진짜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멍청한데... 역으로 되짚어 가다 보면, 과거와는 다르게 현재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외국 방문객들의 검색어 범위는 명확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ENDLICHERI☆ENDLICHERI나 도모토 쯔요시로 검색해서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착잡해진다.
글을 해독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둘째치고, 수많은 스크린샷이나 영상을 불법으로 올리고 있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내가 순수하게 기뻐할 수가 없는 것은 당연지사. 어쩐지 방문객이 희안하게 많다고 의심쩍게 생각했는데... 이 바보같은 구글이 제대로 한몫 하고 있었던 것이다.
범인은 잡았으나 이 범인을 어째야 좋단 말인가. 그저 한숨만 푹푹 내쉴 뿐이다.
*
내 오프라인 친구들은 내가 블로그를 하고 있고, 관심사만으로 꾸며져 있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는데... 가끔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내가 이번 기회에 그대들의 질문에 대인배 마인드로 모두 대답해 드리리다.
상냥한 분들은 아래 글들을 모조리 패스해 주시라.
- 일본음악 들을 시간에 한국음악 좀 더 들어라.
: 자랑은 아니지만 느그들보다 더 많이 국내음반 샀다. 게다가 일음이니 국내음반이니 상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들으면 되는거 아닌가. 어차피 블로그는 개인 공간이니 취향 운운 하지 않으련다. 내가 듣고 싶은 거 듣고, 사고 싶은 거 사고 있으니까 말이다. 믿던지 안 믿던지는 자유지만 내 아이팟은 60% 양악이고 30% 국내 인디반이고 10% 일음이다.
참고로 나의 팬질의 시작은 고등학생 시절 Spooky Banana이고 현재 국내에서 버닝하는 사람들은 Funkafric Booster와 전자양이다. 긍께 남 걱정 말고 자기 걱정이나 하슈.
- 음악 얘기는 좋은데 스샷은 좀 올리지 마라. 너무 빠슨 티낸다.
: 내가 비록 팬된 계기가 음악 듣고 반해서라지만... 나도 눈이 있고 XX염색체를 지닌 신체건강한 여성인데 어찌 비쥬얼에 혹하지 않겠느뇨. 내가 비쥬얼에 혹하지 않는다면 그건 자신을 속이는거다. 난 나한테 솔직하고 싶은 거다.
그리고 나한테 뭐라 하기 전에 그쪽 블로그에 있는 원더걸스 사진이나 내려라.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 참고로 그거 내려도 난 내릴 생각 없다.
- 블로그가 조낸 느리다.
: 나도 궁금하니까 티스토리에 메일 보내서 문의해 보고 결과 좀 알려달라.
- 방명록은 어디있나.
: 맨 위에 영어 메뉴에 오렌지색으로 강조되어 있다. 영어로 Guest Book이라고 한다.
- 왜 대륙지배망상본점인가.
: A님한테 물어봐라.
- 이 블로그는 팬 블로그인가? 취미 블로그인가? 뭘 지향하고 있는겨.
: 밥먹을때 좋아하는 반찬만 먹을 수 없잖는가. 국도 먹고 김치도 먹어야지. 그거랑 똑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그나저나 개인을 위한, 개인에 의한, 개인의 블로그인데 뭘 지향하고 자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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